지방은 독(毒)이 아닌 필수 영양소

안 먹기보다 잘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지방이 찬밥 신세가 됐습니다.

사람들은 소량의 지방 섭취도 용납하지 않을 기세입니다.

그러나 지방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필수 영양소로 ‘안’먹기보다는 ‘잘’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지방, 과연 건강의 적일까?

다이어트 열풍이 거센 요즘 지방은 한마디로 ‘적’이며, ‘몸매를 망가트리는 물질’ 쯤으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사람은 지방 없이 살 수 없고, 지방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부작용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지방 섭취를 제한하는 실험

실험용 쥐에게 지방을 제한하는 실험을 하자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아 털은 아주 건조해지고 가늘어졌으며,

피부는 두껍고 건조해져 비늘처럼 벗겨졌습니다.

암컷은 난소가 손상되어 배란, 생식 등에 지장이 왔으며, 수컷은 교미를 거부했습니다.

성장기 쥐의 경우 필수지방산 부족으로 성장이 눈에 띄게 저조해졌습니다.

지속해서 필수지방산이 결핍된 쥐는 조기 사망에 이르렀고,

그 쥐들을 해부했더니 모든 쥐의 신장이 파괴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의 경우와 직접 비교하기 어렵지만, 지방이 부족한 경우 습진. 마른버짐이 피거나 담석이 생기고,

비타민 부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은 월경이 중단되고, 임신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의 원흉으로 지목받는 콜레스테롤도 부족하면 성호르몬 생산이 원활하지 못해 성생활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서울대병원에서 170명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MRI를 이용해 뇌를 촬영한 결과 콜레스테롤이 1백65mg/dℓ 이하일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뇌졸중의 위험 징후인 미세 출혈이 11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미세출혈이란 가느다란 뇌의 동맥이 터지는 경우로 콜레스테롤이 동맥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중요한 물질이므로

콜레스테롤이 낮으면 혈관이 잘 터지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혈관이 잘 막히고, 낮으면 잘 터진다는 것입니다.

뭐든 적당한 것이 좋겠죠.

몸에 꼭 필요한 지방, 잘 먹는 것이 중요

필수지방산은 신체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거나, 합성 양이 적습니다. 그래서 식품으로 섭취할 수밖에 없고 대게 식물성 기름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식물 추출 오일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식물성 기름을 충분히 섭취하면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혈압 등이 낮아진다고 합니다.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기름으로는 올리브유, 해바라기유, 콩기름, 참기름, 들기름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몸에 좋은 필수지방산이라도 적정 섭취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지방 섭취 방법

지방은 다른 영양소에 비해 단위 그램당 열량이 가장 높습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그램당 4kcal의 열량을 내지만 지방은 그램당 9kcal의 열량을 냅니다.

같은 무게라도 지방이 탄수화물이나 단백질보다 2배 이상 많은 열량을 체내에 축적한다는 것입니다.

소비되지 않고 몸속에 축적된 열량은 필연적으로 비만으로 이어집니다.

지방의 가장 큰 문제는 피하지방 형태로 몸 안에 축적되는 것이 아닌 혈관에 쌓이는 지방입니다.

혈관에 쌓인 지방은 혈관을 좁고 약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좁고 약해진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뇌졸중이나 심장병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나쁜 콜레스테롤 줄이는 생활수칙 3

1. 콜레스테롤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될 수 있으면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지방이 함유된 음식이라도 완전히 안 먹는 것은 다른 문제를 또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양을 조절합니다.

2. 음식을 줄인다고 기존 콜레스테롤이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바로 운동이 중요한데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3. 비만을 벗어나고 흡연을 피합니다. 이미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수준이라면 완전히 금주하는 것이 좋고,

예방 차원이라면 소량만 마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