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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제목

홍삼은 인삼과 다른가요?

작성자
김현수한의원
작성일
2013.11.06
첨부파일0
추천수
8
조회수
6479
내용

 

"홍상은 뛰어난 약효를 가진 만큼 부작용도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인삼에 비해 그 부작용이 늦게 나타나게 함은 있지만 분명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요즘 홍삼은 의약품처럼 쓰이면서 식품으로 팔리는 실정입니다.

다양한 질병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광고를 하고 홍삼판매자들은 전문가인양 홍삼의 효능과 치료관련 질환을 상담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정도 시급한 것 같습니다."

 

 

홍삼은 인삼을 포제(약성을 변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약재를 물이나 술과 함께 끓이거나 찌는 등의 변형을 가함)한

형태입니다. 포제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약성을 완화시키기 위함이고 홍삼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옛 기록을 보면 홍삼은 수삼(인삼을 채취해 말리지 않은 상태)의 보존기간을 오래하기 위해 홍삼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대부분입니다. 약성을 화평하게 하기 위함도 나오구요, 약효의 강렬함이 줄어들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작용이

전부 없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겠습니다.

 

현대과학에서는 성분 검사 결과 원래의 인삼과는 다른 사포닌 성분이 형성된다고 말은 하지만 사포닌의 형태가

일부 달라졌음을 확인했을 뿐, 그로인해 부작용이 완전히 사라졌음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홍삼은 부작용이 없는 약재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식품의약안전처에서 2007년 실시한 '영양기능식품 안전성 평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 90례 중 홍삼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10건으로 상위에 올라있었으며

두통, 고열, 메스꺼움, 두드러기, 설사, 수면이상, 혈압상승, 변비 등의 증상을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혈압상승이 다른 건강기능식품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특이적인 부작용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추정되는 제품 중에서 분석 가능한 96개 사례에 대하여 살펴보면,

홍삼제품이 30례, 인삼제품이 10례가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녹차추출물과 영양보충용제품이 각각 9건씩 보고되었으며, 글루코사민 함유제품이 6건 보고되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홍삼을 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의약품으로 전환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좋은 약임에도 불구하고 오.남용으로 오히려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지금이라도 의약품으로서의 분류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홍삼을 먹지 말아야 할 사람

한방에서는 체질에 따라 처방하는 약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즉, 그 사람이 가진 체질 뿐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질환의 성질을 구분하여 치료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체질적 특성을 맞춰 치료를 하기에 열적인 사람은 홍삼이 맞지 않습니다.

홍삼의 부작용 사례 중 상당수가 이런 경우입니다.

 

인삼은 열이 많은 약재이므로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인삼을 조심해서 복용해야 된다는 애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열은 단순히 체열측정기로 측정한 체온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실제 체온을 측정하더라도 열 많은 사람들의 체온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높지 않습니다.

 

평소 잘 먹고 열이 나며, 입과 혀가 마르고 대변보기가 어렵다든지 얼굴로 열이 오름을 느끼고 피부가 가려운 경우에도 몸에 실열(實熱)이 있는 것이므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물론 평소 열이 많다고 느끼는 것도 역시 주관적인 표현이므로 한의사와 상담이 필요하겠습니다.

 

홍삼을 먹어도 되는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한방에서 인삼은 기가 허한 '허증'에 사용하고, 사기(邪氣)가 실(實)한 '실증'이나 열이 많은 '열증'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통상 고혈압에는 인삼 복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수축기 혈압이 100mmHp 이상일 땐 복용을 금하고 있습니다. 또 땀이 나지 않고 배변이 불편하며 열이 많은 실열증(實熱證)이나 감기, 염증 등으로 고열이 있을 때도 복용을 금합니다. (열에도 허해서 나타나는 경우와 내 몸이 실할 때 나타나는 열은 다릅니다. 허열의 경우에는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상의학에서는 주로 소화기가 선천적으로 약한 소음인 체질에 인삼이 가장 적합합니다.

이외의 체질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소양인은 여러 부작용이 자주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증상이나 체질을 정확히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지면상으로 '아,나는 먹어도 되는구나 또는 먹으면 안되겠구나'라고 판단할 수 있게 해드릴 수 없습니다.

어떤 약이든 '이 증상에 무조건 좋다', '이 약은 이 병과 이 병 그리고 저 병을 치료한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가 필요한 것입니다.

 

인삼(홍삼)은 분명 좋은 약입니다.

홍삼은 뛰어난 약효를 가진 만큼 부작용도 많은 편입니다.

홍삼을 이용한 건강식품을 판매하면서 부작용을 숨기고, 누구나 먹어도 되는 것처럼 말합니다.

또 한의원에서 판매하는 인삼이나 홍삼이 아닌 경우 약재가 아닌 식품으로 검사를 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홍삼 복용 전문가에게 반드시 상담하십시오.

 

 

인삼(홍삼)의 복용 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 - 식품의약안전처 자료-

● 두통, 불면, 동계(가슴두근거림), 혈압상승의 경우가 있고, 땀이 나지 않고, 배변이 불편하고 열이 많은 실열증이나

    감기나 염증 등으로 인한 고열이 있을 때, 실증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인삼을 기피하고,

    고혈압증의 경우 인삼의 복용을 금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음.

 

● 사람에 따라 부작용으로 설사, 피부발진, 가벼운 위장증상 등과 복부 팽만감이나 변비 등에 의한 불편감이 나타나는

    현상이 있고,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인삼제품의 장기 복용자(133명) 중 약 10%가

    고혈압, 불면, 피부발진, 설사 등의 인삼의 남용 증상의 발생이 보고 되었음.

    인삼 복용시 여성의 유방통(유선통)과 자궁출혈 등에 대한 사례보고와 인삼이 성선자극성 효과가 있어

    호르몬에 영향을 주며 폐경기나 노인 여성의 경우 유방의 팽창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되었음.

 

● 따라서 인삼의 부작용은 고려인삼의 진위여부, 적정한 품질관리여부, 또는 투여용량과 투여기간의 관계 등이 고려된

    인삼의 안전성에 대해서 계속적이고도 충분한 검토가 요망된다.

 

 인삼이든 홍삼이든 체질과 병증에 맞게 써야하는 약재임이 분명합니다.

   복용 전에는 반드시 한의사와 상의하시면 부작용없이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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