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지난해부터 유난히 턱에서 ‘딸깍’하는 소리가 나는 것을 경험했다는 이 씨. 하지만 그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턱관절 장애가 어깨와 뒷목 심지어 허리 통증까지 불러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최근 이 씨처럼 턱관절 장애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턱관절 장애란 말 그대로 귀 옆, 턱관절 부위에 문제가 생겨 입을 벌리고 닫을 때 잡음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인데, 선천적인 관절 장애를 제외하고는 정서적 스트레스와 기혈부족, 운동부족, 잘못된 생활습관과 자세 등에 의해 발생한다.
김현수 한의원 김현수 원장의 말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는 턱의 문제 뿐 아니라 전신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턱관절 장애는 처음에는 턱관절 주변의 통증에서 시작해 차츰 이명, 편두통이 발생하거나 목 근육, 어깨 근육 등이 뻣뻣해지기도 한다는 것. 오래 방치하면 턱이 한 쪽으로 돌아가게 되고 얼굴의 비대칭 뿐 아니라 전신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턱관절 치료는 보통 스프린트나 보철교정 등의 치료를 하며 드물게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치료기간이 상당히 길고 미용상 좋지 않으며 치료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최근 들어 한방의 추나요법과 한약으로 치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먼저 추나요법으로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되는 턱관절을 교정하고, 이로 인해 생긴 목과 어깨, 허리, 골반들이 틀어진 것을 교정한다. 이와 함께 턱관절 주위의 인대와 근육, 신경조직의 안정과 재생을 위해 한약치료와 침치료 등이 병행된다. 이러한 치료는 턱관절 이상만 교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해 생긴 전신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 그 치료 효과가 훨씬 좋다. 바르지 않은 체형이나 잘못된 뼈의 이상으로 인해 생긴 질환의 경우 체형교정만으로도 보약을 먹은 듯한 효과를 볼 수 있어, 컨디션이 좋아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등의 느낌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턱관절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시의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라는 것. 턱관절 장애는 발병 당시 치료를 하게 되면 치료기간이 짧아지지만 기간이 오래되면 될수록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치료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이다.
✔ 턱관절 이상 자가진단
일반적으로 턱관절 이상을 알 수 있는 자가진단 법은
1) 양 귀에 새끼 손가락을 넣고 입을 크게 벌렸다 다물었다를 반복해 본다. 이때 손가락에 조이는 감각이 있거나 걸리는 느낌, 혹은 딱딱소리가 나면 턱관절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2) 검지를 귀 바로 앞에 대고, 입을 크게 벌렸다 다물었다를 반복해 본다. 이때 통증이 생기면 턱관절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3) 침을 연속적으로 3번이상 삼켜 본다. 연속적으로 침을 삼키기 어려우면 턱관절 장애가 어느정도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4) 거울에 직선을 긋고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를 반복해 본다. 이때 일자로 똑바로 열고 답혀야 한다. 턱관절 장애가 있는 경우 한쪽으로 삐뚤어지면 입이 다물어 진다.
5) 자신의 손가락 3개를 똑바로 세워서 입속으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크기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어렵다면 턱관절 이상으로 입을 벌리지 못하는 상태로 볼 수 있다.
- 도움말 : 김현수한의원 김현수 원장(한의학 박사)
-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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